믿어야 되나…탈레반 "도피한 아프간 대통령 용서, 귀국도 허용"

입력 2021-08-23 22:42   수정 2021-08-23 23:02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간 정권을 장악한 가운데 국외로 탈출한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을 사면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가니 대통령의 아프간 귀국을 허용한다고 강조했다.

23일(현지 시간) 파키스탄 지오뉴스에 따르면 탈레반 조직 '하카니 네트워크'의 지도자인 칼릴 알라흐만 하카니가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과, 암룰라 살레 제1부통령, 함둘라 모히브 국가안보보좌관을 용서했다"며 "탈레반과 세 당국자의 반목은 종교에 바탕을 두고 있었을 뿐, 이제 체제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아슈라프 대통령의 귀국을 허용하기로 했다면서 "우리는 장군부터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모두를 용서한다"고 전했다. 특히 하카니는 "적들이 '탈레반이 복수할 것'이란 선전을 퍼트리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현재 가니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에 거주하고 있다. UAE 당국은 지난 18일 관영 WAM 통신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가니 대통령과 가족들을 인도주의적 고려에 따라 받아들였다"라고 발표했다.

다만 가니 대통령이 UAE 어느 지역에 있는지 등 구체적인 소재지는 밝히지 않았다. 가니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 시각) 탈레반이 카불을 포위하자 대통령궁을 빠져나와 UAE로 도피했다.

탈출 당시에 막대한 현금을 동반했다는 의혹을 샀던 가니 대통령은 "근거 없는 주장이며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가니 대통령이 아프간에 귀국해도 신변의 안전이 보장될지는 미지수다. 탈레반은 앞서 아프간 장악 후 보복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최근 아프간 바드기스주 경찰청장 하지 물라 아차크자이를 처형하는 장면이 SNS에 퍼지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영상에는 천으로 눈이 가려진 채 두 손이 묶여 무릎을 끓고 바닥에 앉은 한 남성을 기관총으로 사살하는 장면이 담겼다. 일부 외신은 이 남성이 아차크자이 청장이며 지난 18일 처형됐다고 보도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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